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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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2년차 이현지는 리베로상을 가져가 현대건설의 독주 이유를 드러냈다. 역시 한일
합섬에서 이적한 도로공사의 박미경(180cm)은 수비상을 받았다.
2004년엔 KT&G V투어(1~6차)와 챔피언 결정전으로 실업 최강자를 가렸다. 막강
한 현대건설을 꺾을 만한 상대는 없었다. 6차 시리즈까지 시리즈 전승(24연승)을 거
뒀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도로공사와 5차전까지 벌이며 3승2패로 승리, 아마추어
여자실업배구의 대미를 장식했다. 5연속 우승이었다.
2000년 현대건설 부활의 주역, 구민정(31)이 다시 MVP에 올랐고 강혜미도 5년 연
속 세터상을 지켰다. 현대는 정대영이 공격과 블로킹 상을 독식했고, 윤혜숙이 서브
상을, 이현지는 수비상을 가져갔다. 현대건설을 위한 잔치나 다름없었다.
1998년 한일합섬에서 담배인삼공사로 옮겨간 최광희(30, 174cm)는 팀 성적의 상
승과 함께 개인상 부문에서 주목을 받아 4차 투어 득점상, 5차 투어에선 MVP와 득점
상을, 6차 투어에선 투지상을 받았다.
장수 여자팀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현존하는 여자 성인배구단 가운데 최장수 팀이다. 1969년
2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족한 이후 1년 여 뒤에 배구팀을 창단했다.
당시는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는 고속도로의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펼치고 있을
때였다. 허필은 사장은 “여자배구단의 창단으로 국가의 체육 진흥 정책에 호응하고
사원들의 친목 도모와 사기 앙양, 그리고 고속도로 건설의 의의를 국민들에게 인식시
킨다.”며 창단을 밝혔다. 국내 일곱 번째 실업팀이었다.
이낙선 배구협회 회장의 추천으로 창단 감독을 맡은 안종호는 각 실업팀을 찾아다니
며 우수선수들을 나눠줄 것을 설득했다. 동일방직 선수 2명(문순희, 김경숙)과 석유공
사의 박향자, 산업은행의 안쌍연에 김선화, 오경란, 지용숙, 박덕자, 김연례, 윤경순 등
여고졸업선수 6명으로출범했다. 창단코치는부산남성여고코치임영찬이맡았다.
1974년 12월 전용체육관이 준공될 때까지 양정고, 풍문여고, 덕성여고 체육관을 오
가며 훈련을 해야 했던 만큼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1970년 5월 광주에
서 열린 제25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첫 게임인 석유공사와의 대결에서 주전 안쌍연
의 발목부상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다만 큰 스코어 차이가 아니
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엿보았다는 평가는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