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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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 참가해, 실업판도변화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하반기엔 장충체육관
보수와 정치적 상황 등으로 한가한 해였다. 그러나 태광산업은 팀의 기둥인 심순옥과
양순덕이 잇따라 부상, 대회 도중 기권하는 암울한 한 해였다.
1980년엔대표선수소집이없어서국내대회를충실히치렀던한해였다. 미도파가 4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은 차지했으나 예선에서 선경합섬에 일격을 당해 184연승으로
멈춰서며휘청거리는것을본태광산업은 6월 2차실업연맹전에서호기를놓지않았다.
예선리그(3-2)와 결승리그(3-2)에서 연거푸 미도파에 패배를 안기며 감격적인 우
승을 차지했다. 창단 이후 양팀 모두 주전멤버가 다 뛴 첫 대결이었다. 특히 결승리그
에선 부상에서 회복한 심순옥과 양순덕의 공격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미도파의 범실이
계속됐다. 미도파의 장기 독주에 심드렁했던, 변화를 바라왔던 관중들은 일방적으로
태광산업을응원했다. 세트스코어 2-2. 마지막세트에선 1년생인세터황둘선(167cm,
마산제일여고 졸)과 김윤자, 한태순(이상 근영여고 졸)의 공격까지 가세, 순식간에
12-5까지 내달았다. 마지막 순간, 미도파의 연속된 공격범실로 태광산업은 창단 10년
만에 참다운 우승컵을 안았다. 태광산업 선수들은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곤 벤치로 달려가 송세영 감독과 이동련 코치를 차례로 헹가래쳤다. 심순옥은 최
우수선수상과인기상을받았고태광의송세영감독도지도자상을가져갔다.
태광산업은 이듬해 4월 1차 실업연맹전에서도 미도파를 끈질긴 수비로 흔들어 역
습 공격하는데 성공,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1979년 부임한 송세영-이동련 체
제의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강인한 체력과 근성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그러나 완전
흥국생명 15년만의 우승! 흥국생명 선
수들이 1996년 한국배구대제전 결승
에서 호남정유를 물리친 후 두 팔 들어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