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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이없는 사고로 미도파(대농)의 연승행진이 주저앉고 말았다. 광주에서 열
린 제35회 종별선수권대회 2일째, 선경과의 예선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하던 대농의
에이스 김화복이 발목을 접질리면서 코트에 쓰려져 대기실로 실려 나갔다. 팀 분위기
가 급속히 가라앉고 사기도 떨어졌다. 선수들은 얼어붙은 듯, 경기를 풀어가지 못해
3-0으로 무너졌다. 엉겁결에 승리를 한 선경은 마치 우승이나 한 듯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그러나미도파는예선에서일격을당하고도우승만은놓치지않았다.
현대와 미도파 라이벌시대
1980년대는 미도파와 현대가 여자 실업배구를 양분했던 시기다. 막강한 재력을 동
원한 현대가 이은경, 김영숙, 정금선, 김정순 등을 스카우트하여 팀을 정비하고 조직
력을 키워 미도파 독주를 무너트렸다.
1980년대 초반엔 국내대회의 패권을 한해씩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중반기에는 매
해 호각세,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
미도파와 현대의 라이벌 대결 가운데 손꼽히는 경기는 1981년 제25회 종합선수권
대회 결승전이었다. 6천 여 명의 관중이 장충체육관을 메웠고 2시간 55분의 접전이
이어졌다. 미도파가 3-1(12-15 16-14 17-15 15-9)로 역전승. 불꽃처럼 타오른 현대
의 집념을 미도파가 노련미로 잠재운 경기였다.
1984년 제1회 대통령배 결승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현대의 파상공격에 시달리면서
도미도파는 3-2(7-15 11-5 15-5 15-11 15-10) 역전승으로원년챔피언에올랐다.
창단 초기 현대 배구단 선수들과 구단
임직원들. 뒷줄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
령은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다.
배구 주요 활동_
실업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