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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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슈퍼리그 준우승의 한일합섬
배구단
한국배구 100년의 발자취_
희망의 불씨를 지키며
고 판단, 연내에 팀을 해체한다고 선수단과 배구협회에 구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
일그룹은 협회, 대한 체육회 등과 함께 3자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공허한
울림이 되고 말았다.
한일합섬의 해체는 제24~25대 배구협회장을 지낸 김중원 회장이 모기업 회장이어
서 배구계에 던진 파장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해체통보에 이어 12월 23일 98슈퍼
리그 불참까지 알려, 협회는 개막 4일을 앞두고 부랴부랴 여자부 경기일정을 대폭 축
소 조정해야만 했다.
1973년 창단한 한일합섬은 최은희, 박미금, 이봉이, 정옥남, 정화숙, 유애자, 윤
정혜, 김남순, 구민정, 이수정, 최광희 등 대표선수들을 배출했고 1988년, 1990년,
1992년, 1994년, 1996년 슈퍼리그 준우승 팀으로 꾸준히 정상에 도전해온 팀이었다.
1986년 9월 국제상사 여자배구단의 해체 이후 11년 만에 불어온 한일합섬 해체 소
식은 소용돌이가 되어 파장을 키워나갔다. 98슈퍼리그가 열리는 동안 모기업의 어려
움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해체 소문이 나돌던 구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내
색은 못했지만 불안감 속에 훈련을 하며 경기를 치러야 했다.
1998년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2일 25년 전통의 실업팀 효성이 해체를 선언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경제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독려한 21일
엔 SK케미칼이 4월 30일로 배구단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또 후지필름도 경영난으
로 배구단 운영이 어렵다며 제53회 종별선수권대회(1995.11~17. 수원)를 끝으로 막
을 내렸다.
한일합섬 인수설이 나왔던 국민체육공단도 “없었던 일로 하자”며 뒤로 물러섰다.
98농구대잔치에서 우승한 SK증권이 해체한 마당이어서 여자 실업배구계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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