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190

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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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기 위해 3개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83년 창단 이후 약 2백억 원
을 투자했고 현재 가치로도 50억 원은 상회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현재의 선수단(16
명)을 그대로 받아들여 운영해 달라는 것 외에 다른 조건이 없다”고 덧붙였다.
당장 12월 27일 개막하는 98슈퍼리그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13일 슈퍼리그
참가 등록마감을 앞두고 모기업에서는 한 푼도 지불할 수 없는 급박한 사정이었다.
김 단장은 “인수 가능성이 있는 2~3개 기업에 제의를 해놓고 접촉하고 있다”고 했으
나 전체 경제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인수의사가 있다고 해도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인건비 포함, 1년에 15억 원 정도의 운영비만 있으면 4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명문구단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포항제철이 배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듯 했으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배구협회는 고려증권이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동안 팀이 슈퍼리그에 참가할 수 있
도록 1억5천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98슈퍼리그에 고려증권이 빠질 경우, 삼성화재,
현대자동차써비스, LG화재와 4강 구도를 이뤄 겨울코트를 뜨겁게 달 굴 것으로 기대
하는 팬들에게 큰 실망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98슈퍼리그가 열리는 동안 고려증권을 향한 팬들의 응원과 성원이 계속 이어졌지
만, 인수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고 고려증권은 1998년 2월 18일 슈퍼리그 3차대회 LG
화재와의 6강전 경기(3?0 패)를 끝으로 코트에서 사라졌다. 고려증권은 1983년 창
단 이후 15년 동안 대통령배 대회 6회 우승 등 남자실업배구 최고 명문의 자리를 지
켜왔다.
7개월여의표류끝에고려증권선수들은실업팀들의드래프트지명으로새둥지를찾
았다. 9월 24일협회사무실에서열린 5개구단참여드래프트에서국가대표센터박선
출이대한항공으로, 세터김병철은현대자동차써비스로, 문병택은 LG화재로, 이병룡은
삼성화재로, 이병희는한국전력으로스카우트되는등 10명의선수들이구제됐다.
한일합섬 전격 해체선언
고려증권 인수팀 물색 뉴스가 전해진 지 1주일도 안 돼, 이번엔 24년의 역사를 지
닌 한일합섬 배구단이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구단운영이 어렵다며 전격 해체를 결정
했다. 한일그룹의 배구단 해체 결정과정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12월 14일 그룹차
원의 구조조정 노력의 하나라며 연간 1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배구단 운영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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