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한국배구 100년의 발자취_
새로운 도전
1.
성인 배구의
새 흐름
새로운 도전
05
뒤바뀐 판도
IMF 구제금융을 부른 미증유의 외환위기에 어렵게 적응해 나갈 즈음 맞이한 새 천
년의 남녀 배구는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자는 1995년 11월에 창단한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의 양 날개를 앞세워 실업
2강 체제의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슬그머니 밀어내고 2년 만에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니 순식간에 아예 난공불락의 성으로 자리 잡았다. 2005시즌 프로배
구가 시작하기 전까지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겨울리그 77연승에다 8연속 우승의 신
기원을 이루면서 ‘공공의 적’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전까지 대세(大勢)로 좌지우지하던 고려증권이 외환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1998
년 시즌을 끝으로 퇴출되자 삼성화재에 맞설 팀은 사실상 없어져 버렸다.
삼성화재의 독주에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구단은 현대자동차써비스다. 대통령배대
회 3연패(1986년~1988년)를 비롯해 네 차례 우승, 대통령배가 슈퍼리그로 대회 명칭
이 바뀐 1994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고려증권과 쌍벽을 이루었던 현대자동차써비
스는 삼성화재의 등장으로 아예 만년 2위로 굳어졌다. 1997년 슈퍼리그부터 삼성화
재가 여덟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동안 현대자동차써비스(1999년 현대자동차,
2002년 현대캐피탈로 변경)는 여섯 번(한차례는 현대캐피탈)이나 곁에서 들러리를
서야했다.
200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