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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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신진식을 포함한 성균관대 선수들과 학부모가 배구협회를 방문, 스카우트
가 빨리 마무리돼, 97슈퍼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하는 일까지 벌
어졌다. 협회의 조영호 전무이사와 박승수 사무국장은 선수와 학부형의 청원을 받아
들여 성균관대를 방문, “스카우트가 원만히 해결돼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며 대화를 촉구했다. 또 12월에 시작되는 슈퍼리그
의 선수등록 마감일을 10월 31일에서 11월 12일로 연장키로 했다.
11월 7일 현대자동차써비스와 계약했던 신진식은 마침내 학교측 압력에 굴복, 노진
수 감독과 배구협회에 나와 입단지원서를 받아간 뒤, 곧바로 삼성화재 입단서에 서명
했고 98슈퍼리그 참가선수등록을 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에게 계약금 5억원, 성균
관대 지원금 5억원에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계약금을 두 배가 됐을 거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세터 방지섭도 함께 삼성행을 결정지었다.
신진식 스카우트 파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12월 17일
‘현대와 체결한 입단계약을 위배했다’며 신진식을 상대로 20억 원의 위약금 청구소송
을 서울지법에 제기, 법정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 측은 “이미 지불한 계약금 10억원
의 두 배인 20억 원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김남성 전 성균관대 감독을 증인으로 세우는 등 1년을 끌어 온 재판은 12월 6일 2차
조정에서 마무리됐다. 신진식(성균관대)이 현대자동차써비스에 계약금 10억 원의 반
환과 위약금 2억5천만 원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고 서울지법 민사합의 19부(재판장
김형태 부장판사)가 밝힘으로써 정리됐다.
드래프트 합의와 파기
삼성화재 창단 이후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신진식을 두고 현대
자동차써비스와 삼성화재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경기대 졸업반인 후인정의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후인정은 10억 원(학교 지원금 포함)대의 스카우트를 받고 현대자동
차써비스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식의 몸값은 10억 원 이상의 계약금과 학교지원금, 현대 측에 지급할 위약금 2
억5천만 원 등 총 20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다.
실업팀 감독들과 실업연맹을 중심으로 남자배구의 프로화 움직임이 나오면서 드래
프트제도로 선수선발을 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2년 동안 ‘알짜’ 선수들을 창단팀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