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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1월 창단한 삼성화재 배구단.
가운데 줄 왼쪽 끝이 이근량 단장. 오
른쪽 끝은 신치용 감독.
한국배구 100년의 발자취_
희망의 불씨를 지키며
재도 정상권에서 버티고 있어 삼성의
가세로 경쟁이 뜨거워진다면 배구팬들
의 열기도 더욱 달궈질 것을 예상할 수
있어서다. 대학졸업 선수들의 진로선택
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영향이 대학팀, 고교팀의 활성화까
지 미쳐, 전체 배구계에 단비를 뿌릴 것
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쟁의 첫 단계가 우수선수
확보라고 하는 명제를 안고 있는 만큼,
기존의 팀들로서는 남자배구 제8구단의 탄생을 환영과 함께 앞으로 치열해질 스카우
트전쟁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해야 했다. 삼성 창단을 위해 한양대, 성균관대, 홍익대
졸업예정 선수들을 양보해야했기 때문이다.
창단팀 삼성화재는 선수부족으로 당초 공언한대로 96슈퍼리그에는 참가하지 못했
지만 이듬해 10월 한국배구대제전 2차전에 출전, 첫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남자 배구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화재 독주시대 개막
창단 11개월 만에 처음 참가한 실업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삼성화재의 97
슈퍼리그 첫 무대는 쓰라린 역전패로 시작했다.
배구협회는 1996년 12월 21일 97슈퍼리그 개막일 빅 이벤트로 신생팀 삼섬화재와
전년 준우승팀 현대자동차써비스 카드를 내놓았다. 통상 벌이던, 전년도 결승에 올랐
던 팀끼리의 대결이 아니었다. 전년 챔피언 고려증권보다 인기 있는 젊은 스타플레이
어들로 구성된 삼성화재가 흥행성이 높을 것이란 예측에서 였다. 현대자동차써비스
와 삼성화재 경기가 1번 경기였다.
두 팀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별들의 전쟁’이라 불릴 정도였다. 게다가 현
대와 삼성이라는 재계 라이벌 대결구도여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미 대통령배
대회와 슈퍼리그를 통해 다섯 차례나 최고 정상을 밟은 현대자동차써비스엔 하종화
(195cm)와 임도헌(195cm), 제희경(208cm)에다 신입생 후인정(198cm)까지 가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