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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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 100년의 발자취_
새로운 도전
로농구에 빼앗겼던 팬들이 다시 배구코트로 돌아 온 것이 프로화 열망을 부채질했다.
한양대 50연승 신화를 일구고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최태웅, 병역의무를 마치고
현대자동차에 복귀한 임도헌, 국가대표 주공격수인 이경수(한양대), 리베로의 새 지
평을 연 여오현(홍익대), 차세대 국가대표 주 공격수로 떠오른 윤관열(경희대) 등 새
로운 스타들이 줄을 이었다.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한 국제대회에서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코트를
찾은 팬들을 묶어 두기 위해서는 프로배구 출범이 더욱 간절했다. 프로배구 출범만이
한국배구를 되살릴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치부될 정도였다.
이에 처음으로 대한배구협회가 나섰다. 지난 두 차례의 프로화 작업에서는 실업연
맹과 감독, 그리고 구단 단장들이 주축이 되고 협회는 사실 뒷짐만 지고 있었을 뿐 방
관자였다. 협회가 프로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돈 것도 이 때문이었다.
협회는 프로화를 위한 전(前) 단계로 2000~2001년 슈퍼리그와는 별도로 2001년 3
월 31일부터 6월 19일까지 서울, 울산, 창원, 대전, 부산, 동해, 대구, 목포, 수원을 일
주하며 전 실업팀이 참가하는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를 개최했다. 이어 2001~2002
시즌에는 ‘2002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를 열었다. 이번에는 그동안 배구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았던 의정부, 성남, 청주, 천안, 구미 등도 포함됐다. 오랜만에
성인 배구의 진수를 느낀 지방의 중소도시의 팬들은 열광적인 환영으로 화답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협회는 2003~2004시즌 슈퍼리그를 확대 개편한 ‘KT&G
V-Tour 2004’를 개최했다. 대한배구협회 강동석 회장(한국전력 사장)은 2003년 12
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Tour 2004’ 개회식에서 “배구의 경쟁
력 강화와 인기 회복 및 모든 팬들이 갈망하는 프로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연고제
를 도입한 투어 형식의 대회로 새로이 출범한다.”며 사실상 프로 배구 출범을 위한 전
초 대회임을 선언했다.
12월 20일 개막해 2004년 4월 2일까지 55일 동안 서울, 목포, 인천, 구미, 대전, 부
산 등 6개 도시를 투어(순회)하며 챔피언십 형태로 열린 ‘KT&G V-Tour 2004’는 종전
의 슈퍼리그와는 다른, 파격적인 스케일로 치러졌다. 대한항공, 삼성화재, 상무, LG화
재,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등 남자 실업 6개팀, LG칼텍스정유, KT&G담배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 여자 실업 5개팀, 경기, 경희, 명지, 성균관, 인
하, 조선, 한양, 홍익 등 남자 대학 8개팀 등 모두 19개팀이 참여해 총 135게임의 대장
정으로펼쳐졌다. 종합승점제가채택되었고투어중간에는올스타전이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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