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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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룬 뒤 통합체육회가 출범하면 통합체육회 정관에 따른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새롭
게 통합협회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절차상의 문제 때문이었다.
이런 합의에 따라 대한배구협회와 전국배구연합회는 2016년 2월 18일 올림픽파크
텔에서 총 대의원 3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총회를 갖고 양 단체의 통
합을 의결하는 한편 대한민국배구협회로 새 출발을 결의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물리적 결합에 불과했다. 통합협회가 출범했지만 직원들은
합쳐지지 못했다. 통합 협회가 과도한 재정적 부담이 되는 배구회관을 파는 방안을
강구한 데다 연합회 직원들까지 함께 쓸 수 있는 사무실 공간 부족 때문에 통합은 했
지만 당분간 두 집 살림에 행정 이원화도 불가피했다.
과도체제 6개 월여 만인 2016년 리우 올림픽이 개막되고 사흘 뒤인 8월 9일 서울
중앙여고 과학관에서 통합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라 선임된 총 81명의 선거인단 투표
로 통합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제38대 회장을 선출했다. 모두 3명이 출마한 이날 회장
선거에서 영주 영광고와 경희대에서 배구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한국주물공업협
동조합 서병문 이사장이 당선되었다. 총 선거인단 81명 가운데 40명의 지지를 얻었
다. 2016년 10월 4일 취임식을 가진 서 회장의 임기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말까지다.
한편 1920년에 창립한 조선체육회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체육회와 1991년 설립된
국민생활체육회는 상당한 진통 끝에 통합에 합의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 근 1년 만인 2016년 3월 7일 발기인대회에 이어 3월 27일 정식으로 통합 대한체육
회로 새 출발했다.
대한민국 배구의 과제
서병문 회장 체제로 출범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출범하자마자 언론에 뭇매를 맞았
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대표팀에 대한 허술한 지원 때문이었다. 1976년 몬트
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0년 만에 다시 메달획득 꿈에 부풀었던 여자대표팀이 네
덜란드와의 준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되고 난 뒤 선수 지원을 두
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다.
팀 닥터와 통역도 없어 주장이자 에이스인 김연경이 선수단을 대신해 통역을 하는
가 하면 공식 인터뷰에는 취재 나온 방송사 기자가 통역을 대신한 사실까지 드러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