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228

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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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도전
최초의 남북대결, 뉴델리 드라마
1963년 세모.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만난 남북한 선수들은 서로 얼어붙은 듯 초긴
장 상태였다. 뉴델리 날씨는 서늘했지만 간간이 몰아치는 회오리와 흙먼지로 어수선
하고 삭막하기만 했다.
한반도 허리를 잘라 놓은 동서 냉전의 대치 속에 처음 스포츠 전장에서 격돌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이에 못지않게 삭막하고 무거웠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 스포츠 대결은 세계 미디어의 뉴스 초점이 됐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배구 아시아지역 예선전. 남북에서
어느 쪽이 살아서 본선으로 가느냐, 결판을 내는 자리인 만큼 비장한 대결이었다.
참가팀은 한국, 북한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이란, 필리핀 등 남자 7
개팀에 여자는 파키스탄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5개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갈 팀은 남녀 각 한 팀. 결국 남북 대결에서 패하
게 되면 어느 쪽이나 치명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뉴델리에는 실내 체육관이 없어 옥외경기로 펼쳐졌다. 흙바람과 햇볕에 누가 먼저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문제였지만 조건은 동일했다. 조직위원회는 물론 인도인들도
남북 대결의 심각성을 아는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
는 모습도 돋보였다.
올 림 픽
대 장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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