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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와신상담 멕시코시티 올림픽
1968년 두 번째 올림픽 도전, 제19회 멕시코시티 올림픽에 임하는 우리 여자팀의
목표는 6위권 진입이었다. 4년 전 도쿄 올림픽 때 부끄러운 기록도 있는 만큼 6위 정
도면 만족할 만하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약체로 평가되었던 우리나라가 강팀들을
괴롭히며 파란을 일으키자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8개팀 싱글 라운드로빈(풀리그)에서 소련(7승), 일본(6승1패), 폴란드(5승2패)에 이
어 3승 4패로 페루, 체코와 동률을 이룬 끝에 세트 득실차에서 페루에 밀려 5위. 비록
4강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내용으로는 성공으로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었다.
주 공격수인 서희숙(徐希淑)과 김영자(金英子)의 활약은 멕시코시티 올림픽의 최대
수확이었다. 김영자는 국제무대가 처음인 신인이라는 점에서 희망의 빛이나 다름없
었다. 또한 한국 선수단 전체 여자 주장인 세터 문경숙(文敬淑)은 그물망 수비와 콤비
네이션의 연출자로서 돋보이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평가와 함께 무엇보다 다 잡았다 놓친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두고두고 우리 선수단들에게 아프게 다가왔다.
폴란드와의 경기는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다. 한국이 15-10, 15-12로 두 세트를 먼
저 따냈을 때 선수단 수뇌부에서는 선수 교체를 통한 체력안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
다. 그러나 박무 코치는 리듬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해 주전 멤버를 고수한 채 그대로
밀어붙였다. 결국 마지막 세트를 15-17로 내주며 3-2로 역전패당하자 선수단 내부
에서는 박 코치의 귀국조치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경기를 막론하고 선수 기용을 포함한 모든 전략의 책임은 코칭스태프에 있는
법. 다만 감독 없이 이런 큰 승부를 감당해야 했던 코치 1인의 정신적 중압감은 상상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국제경험 부족 탓도 있었지만 신체적 지
구력에 큰 문제를 드러낸 만큼 풀세트를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강화가 무엇보다 절실
한 과제로 지적되었다.
박 코치는 경기를 마친 뒤 “앞으로 선수들이 스태미나를 기르고 침착한 경기운영을
익힌다면 우리의 기민성과 결합하여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자
신감을 보였다.
박무 코치가 보고서에서 밝힌 문제점 분석과 처방을 보면-
“국제 경쟁력을 배양해야 한다.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
고 과학적인 조직력이 필요하다. 예컨대 체력이 월등한 서구 팀들과 대적하려면 수비
배구 주요 활동_
국제무대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