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212

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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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에 따라 선수 선발안은 무산됐고 프로화 작업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다.
드래프트 전면 거부의 후유증은 실업팀 간의 불화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태를 초
래했다. 드래프트 전면거부가 결정되자 삼성화재가 발 빠르게 대한배구협회의 결정을
받아대학 3~4학년우수선수들을거의독점하다시피자유스카우트를해버린것.
이에 반발한 나머지 3개 구단 단장들은 1998~1999년 슈퍼리그가 끝난 뒤인 3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실업단 합의 사항을 깨고 자유 스카우트를 한 삼성화재와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4월 4일 대학졸업
대어들인 장병철(성균관대), 최태웅, 석진욱(이상 한양대) 명중재(경희대) 등을 대한
배구협회에 선수 등록하면서 실업팀간의 불화는 극에 이르렀다. 이미 기존 선수들만
으로도 슈퍼리그 3연패를 이룬 삼성화재는 더욱 독주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 확실해
졌다. 이에 반발한 LG화재는 1999~2000년 시즌 슈퍼리그에 불참하고 말았다.
이렇게 두 차례의 프로화 작업은 서로에게 생채기만 남긴 채 새 천년의 과제로 넘
어갔다.
프로 전초전이 된 ‘KT&G V-투어 2004’
실업배구 드래프트 사태는 LG화재의 1999~2000년 시즌 불참 이외에도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그동안 협회는 다음해 2월에 졸업하는 실업팀 입
단 예정선수들은 실업팀에서 뛰도록 하고 대학팀에서는 뛸 수 없도록 하는 ‘가등록제’
를 실시했는데 드래프트 분규로 이들이
어느 곳에도 뛰지 못하게 되어 버린 것
이다. 이에 협회는 해당선수들이 원할
경우 대학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해 소위
‘대학 5학년’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프로 전환 과정에서 빚어진 하나의 해
프닝이었다.
프로추진위원회, 프로설립위원회 등
두 차례 프로화 작업이 예상치 않았던
사태로 무산되었지만 프로화에 대한 열
망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프
KT&G V-투어 출범 첫해 모습
프로배구의 전초전이 된 KT&G V-투
어 2004의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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