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206

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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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지지 않았고 대학팀들이 남자 일반부와 함께 경기를 치른 점뿐이었다.
대한배구협회 김중원 회장은 “한국 배구 중흥을 위한 일대 혁신적 계기가 될 대통
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창설을 통해 국민 모두가 배구를 더욱 친근하게 즐길 수 있
는 국민의 스포츠로 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대회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
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혁신적 계기’ ‘국민의 스포츠’라고 강조한 점에서 은근히
배구의 프로화를 염두에 둔 듯한 뉘앙스다.
이렇게 시작된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는 겨울스포츠의 명물로 기대이상 빠르
게 자리 잡았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스포츠의 열
기가 그대로 이어진 데다 장윤창, 정의탁, 박삼룡(이상 고려증권) 최천식, 한장석(이
상 대한항공) 이상렬, 서남원, 강호인(이상 금성) 등 대형 스타 선수들이 잇달아 탄생
한 덕분이었다. 장충체육관뿐만 아니라 지방 체육관에는 이들 스타 선수들을 응원하
는 현수막이 스탠드 곳곳에 걸리고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과 함성이 체육관
에 메아리졌다. 당연히 체육관은 연일 초만원을 이루었다.
두 거대 국제종합대회의 성공 개최, 스탠드를 가득 채운 관중, 지속적인 스타급 선
수 배출, 10년째 접어든 프로야구의 성공적인 안착까지 더해지면서 ‘이제 프로배구가
출범할 때가 되었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서였다.
프로화에 먼저 불을 지핀 쪽은 남자 실업팀 감독들이었다. 서울 올림픽이 끝난 뒤
1984년 대통령배 배구대회 입장식
모습
1984년에 출범한 대통령배전국남녀
배구대회 입장식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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