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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 100년의 발자취_
희망의 연대
여자대표팀 내부 동요도 없지 않았다. 1972년 뮌헨 올림픽을 앞두고 벌어진 집단
이탈 상황에 버금가는 강훈련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월부터 한 달여 동안 이어진 일
본 전지훈련에서는 악명(?) 높은 다이마쓰 씨의 지도로 선수들은 거의 매일 아침 9시
부터 밤 11시까지 눈물 콧물을 쏟아야 했다. 전호관 코치도 손가락 끝이 갈라져 통증
에 시달렸고 김한수 감독도 어깨에 염증이 생겼을 정도였다.
동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떠난 박인실의 퇴촌은 도리어 선수들의 결의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인실이 없이도 해낼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하자!’ 선수들은 초주검이
되는 강훈련을 끝까지 참고 버텨 보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몬트리올의 감격
- 여자대표팀 첫 동메달
1976년 7월 17일 우리 스포츠계로서는 특히 잊지 못할 몬트리올 올림픽이 개막되었
다. 김한수 전호관 코칭스태프가 이끄는 여자대표팀의 첫 상대는 4년 전 뮌헨 올림픽
금메달의 강호 소련. 우리 팀은 접전 끝에 첫 세트를 16-14로 빼앗겼으나 둘째 세트를
15-12로따내며선전했다.
2-1로 세트를 뒤진 가운데 벌어진 4세트에서는 14-8까지 앞섰으나 막판 수비 실수
와 상대 블로킹에 막혀 아쉽게도 16-14로 역전당해 3-1로 지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
팀은 쿠바, 동독을 잇달아 3-2로 누르고 소련과 함께 4강에 올랐다. 동독과의 경기서
도 처음 두 세트를 잃고 간신히 두 세트를 만회했으나 마지막 세트를 13-10으로 뒤졌
다. 절망적 상황에서 단신의 주공격수 조혜정과 신예 변경자의 강타가 터지며 기사회
생, 두시간여의혈전을역전승으로이끌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출전 여자대표선수단
▲코치=김한수, 전호관
▲선수=이순복 윤영내 조혜정 유경화 유정혜 정순옥 마금자 장혜숙 이순옥 박미금 변경자 백명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부 B조 승패표
팀
소련 한국 쿠바 동독 승-패 세트득실
①소련
★
o
3-1
o
3-1
o
3-2
3-0
9-4
②한국
x
1-3
★
o
3-2
o
3-2
2-1
7-7
③쿠바
x
1-3
x
2-3
★
o
3-1
1-2
6-7
④동독
x
2-3
x
2-3
x
1-3
★
0-3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