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146

한국배구 100년
146
박인실 증발 소동
- 배구계의 반항아? 굴레 벗은 자유인?
일찍이 1970년 12월의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창 대회 준비에 열을 올리던 여
자대표팀에 적잖은 충격파가 닥쳤다. 대표팀 신예 공격수로 기대를 모으던 박인실이
돌연 대표팀을 떠난 것이다. 박인실은 대회를 두 달 앞둔 10월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
기 위해서라며 대표팀을 전격 자퇴했다. 실제로 그녀는 이듬해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
과에 입학했다.
1973년 12월 박인실은 부산여중 시절 동료였던 조혜정을 찾아 집으로, 소속팀 대농
체육관으로 놀러오곤 했다. 그의 재질을 잘 알고 있던 최이식 감독이 적극 권유해 박
인실은 대농 선수로 다시 배구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1974년에는 대표팀에 합류해 9
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동료들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월에는 멕시코 세
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세계 3위의 전과를 올리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몬트리올 올림픽 출전 여자대표팀에서도 당연히 박인실은 주공격수로 가장 큰 기
대를 모으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5일 아침 그녀는 또 다시 대표팀을 떠나고 말았다.
‘현재와 같은 훈련 환경에서는 운동을 계속할 마음이 없다’는 쪽지를 남기고. “대표팀
훈련을 거부하고 마음대로 퇴촌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대한체육회의 제재 방침에
따라 협회는 27일 박인실을 제명했다.
훈련 중인 여자 상비군
1...,136,137,138,139,140,141,142,143,144,145 147,148,149,150,151,152,153,154,155,156,...612
Powered by Flipping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