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396

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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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하지 못할 바에는 김연경을 잡기 위해서라도 꼴찌를 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
은연중에 떠돌았다. 꼴찌를 해야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입단 전부터 화제를 뿌린 김연경은 2005~2006시즌 ‘돌풍’을 넘어 ‘핵폭풍’
이었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화끈한 2점 백어택과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터뜨리
는 김연경에 상대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득점, 공격성공률, 오픈
공격, 시간차공격, 이동공격, C공격, 서브 등 무려 공격 7개 부문 1위를 석권하며 신
인왕과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선전으로 첫해 꼴찌에서 단숨에 정규리그 1위(17승11패)로 뛰
어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도로공사를 3승2패로 누르고 대통령배-슈퍼리그를
통틀어 겨울리그서 첫 우승하는 감격을 맛보았다.
흥국생명의 김연경 효과는 3년 더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한 가운데서
도 김연경은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고 이에 편승한 흥국생명은 2006~2007시즌
초반부터 독주를 거듭하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 2년 연속 통합우승
을 일궈냈다.
2007~2008시즌 들어 김연경에 황연주까지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은 더욱 무서워졌
다. 프로 역대 최다인 13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 김연경은 3년 연
속 여자 공격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김연경의 진가는 2008~2009시즌에 돋보였다.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차례 감독(황현주-이승현-어창선) 교체로 어수선한 가운데서 흥국생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입단으로 2년 연
속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규
시즌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사진은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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