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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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그야말로 조금만 방심하면 하위권으로 곤두박질하는 여자부의 살얼음판 순위
싸움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 준 셈이다.
김연경의 등장과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3연속 우승
흥국생명이 2005년 고의 패배의 비난과 정규리그 꼴찌(5위)의 불명예를 감수한 것
은 김연경을 드래프트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2학년이던
2004년 9월 제12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스리랑카)에 첫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그 전까지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듬해인 5월 제5회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
(필리핀), 7월 제9회 세계유스선수권대회(마카오)에 잇달아 대표로 나섰으나 말 그대
로 청소년이나 유스(만18세 이하) 대표였을 뿐이었다.
김연경이 첫 국가대표로 나선 대회는 2005년 11월 일본서 열린 월드그랜드챔피온
스컵대회. 6개국이 출전해 라운드로빈(풀리그)으로 열린 이 대회서 한국은 일본 폴란
드와 서로 물고 물리면서 동률(1승4패)을 이뤘지만 포인트득실률에서 뒤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유일하게 승리란 나라는 폴란드. 일본을 3-2로 이긴 폴란드도 결
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으나 한국은 앳된 여고생인 김연경이 혼자서 25득점을 하는
맹활약으로 폴란드를 3-2로 누르면서 세계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청소년, 유스 대표로 기량이 검증된 김연경이 성인 무대에서도 무서운 득점력을 과
시하자 프로 무대를 뒤흔들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은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차라리
전통의 KGC인삼공사가프로배구발족과
함께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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