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250

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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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자팀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제6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1991년 9월, 태국 방콕) 준결승에서 일본에 완패한 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1991년 월드컵대회에서마저 6위에 머물러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남자부에서 우리나라는 브라질, 쿠바, 국가연합(구 소련), 네덜란드, 알제리 등과
함께 예선리그를 벌인 끝에 알제리에만 3-0으로 이겼을 뿐 모두 패해 하위권으로 밀
려난 뒤 결국 캐나다를 3-1로 누르고 9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는 브라질이, 여자는 쿠바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면
서 미국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 이때부터 브라질 시대가 시작돼 런던 올림픽까지 이
어졌다.
세계 여자 배구의 쿠바 돌풍은 이미 1970년대부터 감지되어 왔지만 1992년 바르셀
로나 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세 차례 올림픽 패권을 석권한 놀라운
위력을 과시, 세계 배구를 뒤흔들었다.
이른바 ‘땅콩 배구’로 불리는 쿠바 팀은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러시아와 미국을 따돌
리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중국의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등장했다. 1992년 바르셀
로나 올림픽 이후로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가 강세를 보여 메달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쿠바의 독주를 막을 팀이 없었다.
쿠바는 무엇보다 신장, 파워에 그치지 않고 조직 배구와 전술에서도 절대강자로 올
라섬으로써 우리와의 격차가 더욱 커져 버렸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우리 여자 대표팀의 출발은 경쾌했다. 예선 첫 경
기에서 숙적 일본을 3-0으로 완파한 뒤를 이어 중국과는 풀세트 접전 끝에 2-3
으로 물러났으며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제쳤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진격은 여기
까지였다. 네덜란드에 3-1, 미국에 3-1로 연거푸 덜미를 잡혀 조4위(2승3패)로 8
강전에 나섰으나 브라질에 역부족, 세 세트 합쳐 단 16점만 내는 데 그치며 완패
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예선서 패한 미국을 5~8위전에서 3-0으로 잡아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5-6위전에서 네덜란드에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결국 6위.
“유럽 배구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보다 신장, 파워에서 월등히 앞서
있을 뿐더러 여기에 조직배구를 구사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체중을 실은 점프 서비스
나 플로터 서브 등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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