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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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승3패로 3위에 올랐으나 2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우리 남녀 대표팀이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베이징 올림픽은 세계 배구의 흐름이 아
시아를 넘어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미 아테네 올림픽부
터 세계 배구 ‘대륙의 시대’를 선도한 미국과 브라질이었다. 아시아 강세를 선도했던
일본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우승권 밖으로 밀려나고 인
구와 자원 대국인 미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그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메달의 희망은 흐려지기 시작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대세였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서 우리 여자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른 것은 놀라
운 성공이었다. 불세출의 스타 김연경의 출현 덕분이었다. 우리팀은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메달 꿈에 부풀었다. 8개국이 참가해 4위까지 올림픽 진출권을 준 일
본 도쿄 런던 올림픽 예선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러시아와 세르비아에 패했으나 쿠바,
일본, 대만, 페루 등을 연파하며 5승2패 조 2위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는
데 성공했다.
런던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도 우리 여자대표팀은 세계 정상급의 미국과 중국, 세르
비아와 한 조를 이뤄 2승3패를 기록했으나 승점을 따지는 국제연맹 규정에 따라 3승
2패의 브라질에 앞서 조 3위로 8강전에 나섰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월드 스타’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난적 이탈리아를 3-1로 이기
고 4강, 반대편 조3위로 8강에 오른 일본도 우리와 같은 조 2위인 중국을 3-2로 누
르고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마주친 미국을 맞아 우리 대표팀은 체력의 열
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초반 리드, 중반 역전을 당하면서 3-0으로 물러섰고 일본도
브라질에 3-0으로 패퇴했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동메달을 두고 숙적 일본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미 도쿄 예선
전에서 일본을 3-1로 눌러 한 수위의 전력이라고 자부하던 우리 대표팀은 현저하게
체력이 떨어져 준결승 미국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리드, 중반 역전을 당하면서 3-0으
로 패해 메달 일보 직전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우리 여자 대표팀의 주공 김연경은
팀 성적 4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을 석권, 세계를 흔드
는 슈퍼스타로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 대회 결승에서는 브라질이 미국을 3-1로 따돌리고 예선에서의 패배를 설욕, 올
림픽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