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246

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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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쿠바대전에서는 점프력으로 승부가 가려진 셈이다. 쿠바의 12인 평균 점프력은 105cm로 여기
에 팔 길이가 길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그들의 공격력은 세계 제일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쿠바 주전 6인의 평균 신장은 186cm로 우리 선수들과 비슷했으나 점프력에서 큰 차이를 보
였다.
순위전에서 만난 브라질은 몇 차례 대전한 경험도 있어 그들의 강점,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
다. 브라질의 평균 신장은 188.3cm였고 역전 노장들이 포진하여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 대전
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된 이유는 강만수, 이인 두 선수가 어깨, 무릎, 발목에 이상이 생겨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는 브라질 고비를 넘겨야 6위를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라 우리의 전력을 감추면서 그들의 허
점을 찔러 필사적으로 싸웠다. 우리가 제2, 3세트를 내주고 세트스코어 1-2로 몰린 상황에서 대반격
을 감행, 15-6, 15-5로 두 세트를 압도하는데 성공, 6위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이어진 순위전에
서 다시 만난 체코슬로바키아는 주전 거의가 2m에 가까운 장신 군단이어서 높은 타점의 속공으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 결과 두 차례 모두 1세트를 빼앗는 것으로 그쳤다.
남자 팀의 숙제라면 많은 게임을 뛸 수 있는 체력유지와 개인기의 부족을 절감했으며 두 번째로 6명
의 베스트와 후보 선수의 심한 격차를 들 수 있다.
보이콧 상처 속 동서진영 파워 게임
- 80년대 중국 배구 새 바람도 큰 부담
올림픽운동은 1980년대 들어 동서냉전의 갈등과 상업주의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
았다. 이러한 와중에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LA 올림픽은 동서 진영이
서로 보이콧하면서 반쪽대회로 전락해 깊은 상처를 입었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가 미국과 소련이 주도하는 두 세력 간의 파워 게임 양상을 나
타내는 가운데 배구 경기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배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었을 때처럼, LA
대회조직위원회는 동구권들의 보이콧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출전국을
초청, 한국 남녀 팀이 동반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 결과 남녀가 함께 5위를 마크,
몬트리올대회에서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에서 우리 남자 팀은 예선에서 브라질
을,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3-1로 잡는 등 세계 물결을 체험할 기회가 있었
으며 여자 팀 역시 5위로 만족해야 했다. 다만 LA 대회에서 여자는 페루 벽을 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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