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100년 - page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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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벽을 넘지 못해 허덕이는 동안 200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대만, 태국이 우리나라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청소년보다는 성인
대표들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어 큰 바람은 아니지만 조만간 아시아 3강 체제를 뒤흔
들 수 있는 다크호스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 여자청소년대표가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대회는 2010년 베트남 호치민에
서 열린 제15회 대회. 김연경, 박정아, 이나연, 차희선, 김인혜, 최유정, 김주하 등
으로 팀웍을 맞춘 우리 여자청소년대표는 예선에서 중국에 3-1로 패하기는 했으
나 대등한 경기를 벌이면서 조심스럽게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준준결
승에서 대만을 3-0으로 물리친 우리나라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먼저 한 세트를 내
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으로 3-1로 따돌렸다. 준준결승 리그에서 일본
에 3-0으로 완패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벽은 너무 높았다. 결승에서 3-0으로 완패, 통산 네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가 1980년에 출범해 2016년까지 18회를 치루는
동안 우리나라는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7회였고 4강에서 벗어난 것도 3회나
됐다.
- 우승과 꼴찌를 오간 남자 유스대표팀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유스 팀들은 지도하기가 가장 어렵다. 사기가 오르
면 가진 것 이상의 실력으로 한껏 상승세를 타다가도 한번 삐끗하면 헤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헤맨다. 성인 대표나 청소년 대표에 견주어 주위 분위기에 쉽사리 휩쓸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999년 4월 대만 치아이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
리 유스대표팀이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 우리 대표팀은 예선에서 태국과 호주를 가볍
게 물리치면서 사기가 올랐다.
조 1위를 다투는 일본과의 마지막 3차전. 세트스코어 2-1로 뒤져 패색이 짙은 4세
트. 24-24로 힘겹게 듀스를 이룬 우리 대표팀은 서로 25번이나 한 점씩을 주고받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37-35로 따내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켜 일본에 3-2로 역
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분위기를 탄 우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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