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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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통해 “배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사죄드린다”며 사과문
을 게재했다. 이어 “연맹과 각 구단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관련기관에 적극
적으로 협조해 모든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식 수사 결과
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애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
짐하기도 했다.
사태는 점점 커졌다. 삼성화재의 한 선수는 자신이 상무 시절 승부조작을 했다고
자진 신고하는 등 수사 대상 선수가 30명을 훨씬 넘는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그야말
로 프로배구 자체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지경이었다.
후유증도 엄청났다. 28년 동안 상무를 지도해 온 최삼환 감독이 전역 선수이외에
도 현역 선수 일부가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격 경질됐다. 이어 국방
부는 연맹 측에 잔여 시즌 불참 사실을 통보해 리그의 파행 운행도 불가피해졌다.
최종적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전?현직 선수는 한국전력 7명, 상무 4명, 대한항
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각 1명, 그리고 흥국생명(여자) 2명 등 모두 16명에 이르렀
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상무 선수들에 대한 수사 자료는 국방부 검찰단에 인계하고
7명은 구속 기소, 9명의 불구속 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한국배구연맹은 후속조치로 2월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연맹 관
계자 및 구단 사무국,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배구 부정방지 교육’을 실시,
스포츠맨십에 입각해 선수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3월19일에는 상벌위원
회를 열어 승부조작에 관련된 16명 전원을 영구 제명했다.
2005년부터 2011~2012시즌까지 초청 팀 자격으로 프로무대를 누볐던 상무의 시
즌 남은 10경기는 모두 0-3으로 부전패 처리됐다. 그러나 각 구단들은 입대 선수들
의 기량 유지를 위해 V 리그 참가 여부에 관계없이 상무팀 운영을 확대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프로 선수들의 병역 해결과 함께 경기력 유지라는 배구계 공통의 목적을
위해 V리그가 아닌 KOVO컵 대회와 기타 아마추어 대회 참가 자격은 계속 유지하도
록 했다. 그 뒤 상무는 다른 실업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한편 배구계에서 영구 추방한 전 현직 선수는 한국전력이 김상기, 박준범, 임시형,
최일구, 염순호, 정평호, 양성만 등 7명으로 가장 많고 상무는 최귀동, 강동진, 송문
섭, 신요한 등 4명, 흥국생명 전민정, 전유리 등 2명이며 대한항공(김영석), 삼성화재
(홍정표), 현대캐피탈(김동근)에도 각각 한명씩이 포함됐다.